확증편향이란? 정의, 사례, 해결책

확증편향 개념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란 새로운 정보를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믿음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해석한다는 의미입니다. 새로운 정보를 해석할 때 본인이 해석하고 싶은 대로 해석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는 2010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카너먼 교수가 주장한 확인 평향이 개념과도 일치하는데, 관련된 연구는 이미 1960년대부터 이루어져 왔습니다. 인지 심리학자인 피터 왓슨은 수많은 실험을 통해서 사람들이 새로운 사실이나 정보를 받아들일 때 자신이 알고 있거나 믿는 바에 일치하는 방향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사람이라면 무의식적으로 정보에 대해 왜곡된 시각을 가지기 쉽다는 것이죠.

확증편향을 가진 사람이 고집이 센 사람이거나 지능이 다소 낮은 사람이거나 하지 않습니다. 확증편향은 뇌가 우리를 그렇게 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왜냐하면 뇌는 사실이라고 믿던 것과 다른 정보를 받아들일 때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뇌는 최대한 스트레스를 안 받는,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고자 본인의 생각과 다른 정보 자체를 차단하려고 하는 것이죠. 경제학에서 말하는 '매몰비용' 또한 확증편향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미 그러한 신념을 얻기 위해서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있는데, 반대되는 입장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 전의 노력이 없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죠. 

 

확증편향 사례

사례 1 : 사형제도에 대한 찬반 지지

스탠퍼드 대학의 연구에서 사형제도에 대해 찬성의 의견을 가진 그룹과 반대의 의견을 가진 그룹, 두 그룹으로 나누어 사형제도에 관련된 자료들을 읽게 한 후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게 했습니다. 사형제도와 관련된 자료들은 찬반의 내용이 절반씩 골고루 담겨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각 그룹의 의견 제시는 전혀 달랐습니다. 기존에 사형제도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던 그룹은 사형제도를 실시함으로써 발생하는 범죄 억제 효과에 집중했고, 사형제도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그룹은 사형제도로 발생할 수 있는 인권문제에 집중했습니다. 이 연구가 보여주는 것은 사람은 본인이 원래 가지고 있던 가치관에 따른 데이터는 쉽게 수용하지만 자신의 가치관과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데이터는 무의식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입니다.

사례 2 : 내가 가진 주식투자에 대한 맹신

확증편향은 주식 투자를 할 때에도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일명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에 대해 사랑에 빠지는 것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은 내 스스로 고른 좋은 주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해당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만을 보려고 합니다. 만약 한 회사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면 이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해당 사실의 유무를 확인 후 매도를 해야 할 것인지 판단해봐야 합니다. 하지만 해당 주식에 대해 사랑에 빠져있다면 부정적인 뉴스는 들어오지 않고 유튜브에서 해당 기업의 호재와 푸른 청사진의 미래만을 기대하며 같은 주식을 가진 주주들끼리 소속감을 느낍니다. 이 또한 확증편향으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확증편향 해결책

확증편향이면 인간이라면 당연히 가질 수 밖에 없는 습성과도 같습니다. 인간은 본인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하고, 본인과 같은 생각을 하는 집단에 속해서 소속감과 안정감을 갖고 싶어 하는 사회적인 동물이니까요. 하지만 확증편향에 갇혀있다 보면 냉철한 판단을 해야 할 때조차 잘못된 판단을 해서 그릇된 결정을 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기만의 세상에서 살면서 발전하지 못하고 사고의 확장을 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죠. 그렇다면 확증편향을 최대한 안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나도 확증편향이 있는 인간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확증편향은 인간이라면 어쩔 수 없이 가지는 본능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렇기에 나 자신도 확증편향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인간임을 인정해야합니다. 스스로 인정을 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정보를 대할 때 조금 더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2. 반대의 입장에서 의견을 제시해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에 내가 A라는 사건이나 사실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에 있다면 최대한 객관적으로 반대되는 의견도 생각해보도록 하는 것이죠. 이 때는 내가 정말 A라는 의견에 원래 반대하는 입장에 있었던 사람인 것처럼 찬성의견을 최대한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런 시도를 하다 보면 A라는 사건이나 사실에 대해서 최대한 객관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