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美 반도체에 투자규모 3배 키우다.

TSMC가 12월 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반도체 공장 장비 반입식에서 미국 내 반도체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기존 계획은 120억 달러였으나 이를 3배 이상 웃도는 400억 달러(약 52조 8천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뜻입니다.

 

TSMC의 400억 달러 투자, 외국 기업의 사상 최대 규모 투자

버크셔 해서웨이(13F), 워렌버핏 TSMC 공격적 매수

 

앞선 글에서 월스트리트 투자의 전설, 워렌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22년 3분기에 TSMC를 무려 포트폴리오 10위 안에 위치시킬 만큼 대량으로 매수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해당 내용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위의 글을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워런 버핏이 TSMC의 미국 반도체 투자 결정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도 생겨납니다. TSMC가 美 반도체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400억 달러의 규모는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닙니다. 외국 기업이 미국 내 투자하는 것으로는 최대규모입니다. TSMC가 애리조나 주에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하나 더 건립할 수도 있다는 전망은 몇 차례 나왔지만 공식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크 류 TSMC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반도체 공장 두 개가 완성될 경우 연간 매출이 100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며 새로운 일자리 1만 3천여 개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애리조나가 미국 반도체 생산의 핵심으로 발돋움하게 되는 것이죠.

 

출처 : 픽사베이

 

애플 CEO 팀 쿡 "애리조나공장 TSMC 생산 칩 사용"

이 날 장비반입식에 참여한 세계 최고의 기업 애플의 CEO 팀 쿡도 앞으로 애리조나에서 생산하는 TSMC 반도체를 사용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팀 쿡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미국산' 반도체가 생산되게 되었으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순간"이라고 하며 "우리는 더 밝은 미래에 투자하고 애리조나 사막에 씨앗을 심고 있으며 애플이 그 성장을 돕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애플뿐만이 아니라 이 날 장비 반입식에는 엔비디아의 CEO 젝슨 황과 AMD의 CEO 리사수 등 반도체 업계의 거물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왜냐하면 TSMC 애리조나 공장은 애플의 아이폰, 맥북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 필요한 반도체 칩까지 함께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전쟁의 서막

워렌 버핏 TSMC 공격적 매수의 최대 수혜주 : ASML

그렇다면 이렇게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중요한 장비반입식 날 들어온 핵심장비는 무엇일까요?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반도체 장비의 최고봉인 네덜란드 기업 ASML의 장비입니다. 이 날 ASML의 최신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가 핵심 장비로 반입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ASML 기업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위의 글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위 글에서 왜 미국이 반도체 생산에 대해 이렇게 열을 올리는지, 왜 미국이 반도체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지에 대해 설명했었습니다. 실제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행사에 참여하여 미국의 반도체 생산이 세계 생산의 10%밖에 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면서 반도체 사업 부흥의 필요성에 대해 직접 언급했습니다. 현재 반도체 시장이 공급망 이슈 등으로 인해 큰 하락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지만 반도체 사업은 모든 국가가 포기할 수 없는 핵심사업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 매도 추천 글이 절대 아닙니다. 투자 판단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본인에게 있습니다.